
`환율 넛크래커, 통상 임금, 가계부채`가 올해 중소기업 3대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벤처·창업 금융, 제조업 서비스화, 글로벌 가치사슬, 동북아 FTA와 남북교류 등은 기회요인으로 지목됐다.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소기업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이날 김 원장은 연구원 52명과 회의를 통해 올해 중소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외 변수 10가지를 선정했으며 이중 3가지는 위협요인, 7가지는 기회요인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먼저 3대 위협요인으로는 달러 강세 속에 엔저와 위안화 가치 절상이 일본 기업 대비 가격 경쟁력 약화와 대 중국 수출 감소 등 중소 수출기업의 위기와 환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통상 임금은 중소기업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하락 위협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소비 위축으로 인한 내수침체 장기화, 소상공인 채산성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중소기업 7대 기회요인으로 벤처·창업 금융 활성화, 제조업의 서비스화, 글로벌 가치사슬, 동북아 자유무역협정(FTA)과 남북교류 본격화, 한류파워 상승, 기업과 사회 간 생산적 협력, 성장사다리 구축을 꼽았다.
김 원장은 “위협요인들은 대체로 최근 급격한 변화요인이 선정된 반면 7대 기회요인이 그러한 가운데서도 그동안 논의해온 이슈 중 올해 중소기업에 기회로 활용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큰 틀에서)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화”라며 “연구원은 중소기업을 어떻게 세계 시장으로 편입시킬 것이냐를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아울러 올해 연구원 운영방향으로 창조경제 2년차를 맞아 연구와 정책 연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의적절한 이슈 발굴을 통해 정책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중소기업 현안 관련 외부 전문 연구기관 및 외부전문가 그룹과 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연구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력관리시스템 구축 등 연구원 자체 통계 개발을 통한 동향파악 체계를 마련하고 통계 활용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