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등 국내 연구진 증강로봇 기술 개발 나서

국내 연구진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증강로봇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백홍열)는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교육사령부를 포함한 군 관계자, 산업체 및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군겸용기술사업의 일환으로 `험지 적응형 하지근력 고반응 제어기술 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하지근력 증강로봇 개발 과제는 ADD 주관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양대학교, 현대로템, LIG 넥스원 등 13개 정부출연연구소와 산업체, 대학 등이 참여하는 무인·로봇 분야의 대표적 민·군 협력 사업이다.

이 증강로봇은 기존 재활·의료나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로봇과는 달리, 병사가 착용해 산악지역과 같은 험지에서도 무거운 무기·물자를 휴대하고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는 로봇이다. 재난·재해 지역에서 구조·구난 등의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ADD는 참여기관과 로봇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착용자 동작을 미리 판단하는 기술과 착용자가 로봇과 착용자가 함께 기동하는 연동제어기술 및 장시간 휴대가 가능하도록 소형·고출력 구동장치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하지근력 증강로봇이 개발 완료되면 무기·포탄 등 중량물을 취급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부대나, 장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부대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ADD는 예상했다. 재난·재해지역에서는 소방, 응급 구조·구난, 중량물 처리와 재활·의료, 산업현장 등 다양한 민수분야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