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주말 짱]고향에서 즐기는 설맞이 축제

공주 지역 전통문화 `의당 집터 다지기`자료:공주시(공주시인터넷뉴스)
공주 지역 전통문화 `의당 집터 다지기`자료:공주시(공주시인터넷뉴스)

민족 최대 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면 고속도로 위나 기차역에서 보내는 시간도 즐겁기만 하다. 자녀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친척들에게 받을 세뱃돈에 기대 만발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는 낯선 시골 환경과 연휴기간 동안 친구들과 놀 수 없다는 생각에 썩 내켜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각 지역 박물관과 과학공원에서 열리는 설맞이 지역축제를 찾아보자.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에서 자녀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다.

자료:경남도청 공보관실(경남 인터넷뉴스)
자료:경남도청 공보관실(경남 인터넷뉴스)

자료:공주시(공주시인터넷뉴스)

◇국립공주박물관 `설·대보름 전통문화 한마당`

국립공주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야외광장, 강당 등 박물관 일대에서 `설·대보름 전통문화 한마당`을 진행한다. 설 연휴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어울려 전통문화를 즐기며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야외광장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자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사물놀이 체험 프로그램은 북, 장구, 징, 꽹과리 등을 직접 치면서 우리 가락을 배울 수 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 금제 관장식 모형에 소망엽서를 달고 새해 소원을 비는 시간도 제공한다.

박물관 내 세미나실에서는 1월 30일~2월 2일, 2월 14일 오전 10시~오후 5시 다양한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 친척, 친구 등에게 보내는 `새해 연하장 만들기`를 비롯해 `가족과 함께하는 제기 만들기` 등이 준비됐다.

전시실 앞 공간에서는 내달 1일 오후 2시 인절미 만들기 떡메치기 체험과 공주시 풍물공연단 `논두렁밭두렁`이 선보이는 전통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전시동에서는 4일 오후 2~4시 봄을 재촉하는 `입춘첩 쓰기`를 진행한다.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매일 한 편 씩 상영한다. 장화 신은 고양이, 파이스토리, 여우비,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준비됐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인 2월 14일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50명에게 부럼을 나눠줄 예정이다. 야외광장에서는 오후 2~3시 공주 지역 전통문화 `의당 집터 다지기`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김해박물관 `설맞이 전통문화행사`

국립김해박물관은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박물관 일대에서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체험하며 지역문화유산을 관람하는 `설맞이 전통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박물관 앞 야외광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자녀와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비석치기, 사방치기, 긴 줄넘기 등을 즐기며 유년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윷을 던져 신년 운수를 점치는 `재미로 보는 새해 윷점` 코너도 마련됐다.

소원성취부, 학업성취부 등 다양한 부적 가운데 하나를 골라 판화 찍기 방식으로 나만의 부적을 만드는 `만복(萬福)부적 찍기` 프로그램은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관람객 1인당 1회씩 참여할 수 있다. 한 해 복을 빌며 직접 짚으로 복조리를 만드는 `복을 부르는 복조리 만들기` 프로그램은 하루 150명을 모집한다.

국립김해박물관 교육관인 가야누리에서는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새해 인사말과 덕담을 나누는 새해 연하장 보내기를 진행한다. 가야누리 3층에 위치한 별도 부스에서는 설 연휴 동안 한복을 입은 관람객과 말띠 관람객 100명에게 설맞이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람을 지루해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설맞이 특선 영화도 준비됐다. `명탐정 코난:은빛날개의 마술사` `부도리의 꿈` `니코`를 차례로 상영한다.

◇엑스포과학공원 `2014 갑오년 설날 큰 잔치`

대전마케팅공사는 설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정문 일원에서 `2014 갑오년 설날 큰 잔치`를 개최한다.

중앙 무대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매일 한 차례 대규모 공연을 진행한다.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외줄타기` 공연은 30일 선보인다. 외줄 위에서 자유자재로 자세와 방향을 바꾸는 곡예사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구는 `길놀이 퍼레이드`는 내달 1일 공연될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송덕수 선생이 참가해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을 선사한다. 2일에는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떡메 치고 고물 무치기`가 준비됐다. 공연 시간 이외에는 시간대마다 30분가량 가족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앙 무대 주변에서는 민속놀이마당, 새해 소원 연 만들기, 팬시우드아트 만들기, 종이 제기 만들기, 팽이 만들기, 추억의 먹거리, 사물놀이 악기 체험, 100연 날리기 등 다양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전마케팅공사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자녀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을 둘러 볼 수 있는 미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원 내 한빛탑에 숨어 있는 `사랑스러운 말`을 찾으면 선착순 100명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