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발병이 태아 형성 과정에서 특정 유전자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단장 이도헌)은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 김상현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정상인과 정신분열증 환자의 사후 뇌 조직을 비교 분석한 결과 태아형성 단계에서 DNA 손상(체성결손)으로 인해 정신분열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해 환자 뇌 조직의 분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체성 결손이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
정신분열증은 유전율이 워낙 높아 유전요인이 가장 큰 발병 원인일 것이라는 해석이 주류였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김준호 연구원(KAIST 박사과정)은 “새로운 발병 기작의 가능성과 함께 신약 개발을 위한 다수의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