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쇼핑몰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세계의 지갑`으로 불리는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직접구매를 통해 한국산 제품을 1주일 이내에 배송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KOTRA(사장 오영호)는 23일 중국 허난성 정부와 전자무역거래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한중 온라인 직접구매사업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중국 소비자는 복잡한 통관절차 없이 한국산 제품을 안전하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국내기업이 대륙 곳곳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열리는 셈이다. 중국 유통망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의 의류, 식료품, 화장품, 개인 소비재 제품업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KOTRA도 온라인 한류관을 공동 개설한 큐텐(Qoo10)과 함께 한중 온라인 국경무역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복잡한 인허가가 필요했던 화장품 같은 제품도 사전 등록하면 별도 절차 없이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될 수 있다. KOTRA와 큐텐은 올해 내에 한국산 제품을 10만개까지 등록시킬 예정이다.
허난성은 중앙정부로부터 `e무역` 시범사업지역으로 지정받았다. 해외 수입제품에 대해 CCC, SFDA인증 요건을 완화하고 신속한 배송 인프라를 갖추고 중국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해외 쇼핑몰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중국 거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알리바바(타오바오)도 허난성에 물류기지를 구축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