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올해 국내 윈도 필름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영업망 확충에 나섰다. 윈도 필름을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확실히 안착시키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C(대표 박장석)는 자동차용 썬팅 필름 시공 전문점을 세 배로, 건축용 시공 대리점은 두 배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윈도 필름은 자동차나 건물 유리창에 붙이는 필름이다. 여름에는 적외선을 90% 이상 차단해 냉방 비용을 절감하고 겨울에는 필름에 흡수된 열이 냉기를 막아 난방 효과를 높인다.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윈도 필름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쓰리엠과 루마 등 외산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SKC는 이들을 제치고 올해 국내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지역 총판 체제를 구축했으며, 올해는 시공점을 대폭 늘리고 있다. 현재 전국 100여개 수준의 자동차용 썬팅 필름 시공점을 300개까지 확대한다. 자동차용 필름은 신차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쿠폰 시장이 70% 정도로 크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전면 유리 필름은 소비자가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전문 시공점 확충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쿠폰 시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SKC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외산을 대체할 계획이다.
건축용 윈도 필름 시공점은 50여개에서 100개로 확대한다. 최근 이 회사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고효율기자재 인증도 받았다. 건축용 필름이 시공된 건물은 보통 3~5도까지 난방·냉방 효과가 있어 최대 35%의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요즘 들어 건축용 윈도 필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SKC는 국내 일괄 생산체계를 통한 품질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SKC는 원단을 생산하고 코팅·가공은 SKCMNT가 맡는다. SKCMNT는 지난 2012년 SKC와 미래나노텍이 합작 설립한 회사다. 외산 제품은 일부 고가 품목은 직수입하지만 대부분 국내에서 외주를 통해 임가공하는 방식이다.
SKC 관계자는 “원단부터 후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내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만큼 외산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며 “영업망이 정비되면 국내 1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SKC는 또 미국·중남미·유럽·중국·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해 오는 2017년 세계 3위 윈도 필름 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