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행복일자리]<27>어반파머스, 1·2차 산업에 관광을 융합

#. 최근 한류열풍을 타고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과 뷰티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관련 기업 유치 및 뷰티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제주도는 청정지역이라는 강점을 통해 화장품, 뷰티 관련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뷰티업체들도 지난해 제주도로 이전하거나 공장을 증축했다. 청정 제주의 향토자원을 활용해 산업화에 성공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처럼 뷰티·향장기업들은 제주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고용 창출과 해외 수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엑스포에서 열린 제주화장품 수출상담회 어반파머스 부스에서 이성재 사장(오른쪽)과 김홍식 본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엑스포에서 열린 제주화장품 수출상담회 어반파머스 부스에서 이성재 사장(오른쪽)과 김홍식 본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반파머스(대표 이성재)는 청정 제주에서 허브를 직접 재배하고, 그 원료로 다양한 허브제품을 제조해 생산,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0년 9월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 전부터 수년간 `허브품종 연구`에 매달려왔다.

실제 서울에서 대기업에 근무하던 이성재 사장은 2007년 아무 연고도 없는 제주로 귀농해 허브 품종 연구에 나섰다. 잘 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둘 당시 주위의 반대도 많았지만 `허브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그의 제주도행을 이끌었다.

이 사장은 2010년 회사 설립 이전까지 로즈마리, 라벤더 등 대규모 허브농장을 경작했고, 현재 제주 환경에 적합한 50여종의 허브를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핸드메이드 화장품 및 향장품류 제품인 `허브올레` 브랜드를 출시했다. 또 핸드메이드 허브차인 `허브올레` 브랜드와 제주산 친환경 허브화장품 `에르벨르`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허브올레의 모든 제품은 어반파머스에서 자체 운영하는 제주도 친환경 농장에서 직접 재배를 통해 추출한 허브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로하스(LoHAS) 인증도 완료했다.

이외에도 로즈마리 리페어 헤어샴푸, 페퍼민스 쿨링 헤어샴푸, 로즈마리 크리미 바디워시, 라벤더 모이스처 바디로션, 아로마향을 향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아로마 롤온, 로즈마리 미스트 등도 개발을 완료했다.

어반파머스는 지난 2011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천연화장품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기업부설연구소인 천연소재개발연구소와 친환경 식품제조공장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허브 원료를 생산하는 1차 산업과 제품을 제조하는 2차 산업에 3차 산업인 관광을 융합시키는 등 허브 원료의 재배, 제품의 생산, 유통의 과정을 관광자원화하는 `제주형 허브 테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라벤더`처럼 제주지역의 허브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성분과 효능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TP의 지역산업인력양성 사업 중 우수기술인력 활용지원사업을 통해 대기업 IT분야에서 근무하던 공정 및 설비 관리 전문인력을 채용, 대량 생산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성재 사장은 “제주의 키워드인 관광을 활용해 1·2·3차 산업을 융합시킨 제주형 실증단지를 구축, 제주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사업 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고용창출에 나서는 등 지역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