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이 170여억원을 들여 동물실험실을 구축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영준)은 그동안 과학특성화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실험실이 없어 생명과학 분야 실험 및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은 GIST는 상반기 내에 실시설계와 준공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물실험실을 다수 보유한 서울대, 카이스트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2016년 완공 목표인 동물실험실에는 클린룸과 무균실 등이 들어서며 실험용 쥐, 토끼, 무균돼지 등이 사육된다.
GIST는 시스템생물학을 비롯해 세포다이나믹스 이미징, 바이오 리모델링 및 유전자 치료 절염제어, 생식생의학 및 유전자 발굴, 리보핵산 생물학, 신약표적, 바이러스 면역학 및 생체막 생물학, 단백질 구조, 분자구조 및 생체막 기능조절, 의약생화학 등 다양한 생명과학분야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숙원사업이던 동물실험실이 완공되면 실험동물의 규격화와 고품질 유지가 가능해 연구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IST 관계자는 “수년간 숙원사업으로 준비한 동물실험실 구축사업 예산이 올해 반영되면서 이르면 연말께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악취, 무균시설 등을 고려해 적절한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학, 기업 등의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동물은 2008년 76만296마리에서 2009년 100만마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183만4285마리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