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를 이용해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지능형 수요관리 시장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6일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지능형 수요관리 사업자가 9개에서 13개로 늘고 시장에 참여한 수요자원도 457군데에서 712군데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능형 수요관리는 ICT를 활용해 전력수요 에너지 사용량을 제어하는 사업이다. 수요관리 사업자는 대형마트, 목욕탕, 빌딩 등 전력사용량이 많은 고객을 수요자원으로 모집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설치해 필요 시 전력 사용을 조절한다.
수익모델은 전력부하관리기금 수령이다. 전력피크가 발동하면 13개 사업자가 각자 모집한 수요자원 고객의 냉난방기를 제어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받게 된다. 사업 첫해인 2012년에는 9개의 사업자가 수요관리로 11억6000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지난해에는 13개 사업자가 53억7000만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불과 1년 만에 다섯 배 가까운 성장이다. 지능형 수요관리에 따른 전력감축량도 41㎿에서 94㎿로 갑절 이상 늘었다.
올해는 사업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KT, 삼천리, LG서브원, 코원에너지, LG유플러스 등에 이어 파워텍발전기, 한국종합전기 등이 신규로 참여하며 총 15개 사업자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전력감축량은 100㎿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 운영방법도 크게 바뀐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이 통과되면 부하관리기금 수령으로 얻던 수익모델이 실제 전력시장 참여 형태로 바뀐다. 현재 전력시장에 입찰을 하는 발전사업자와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김용완 전력거래소 시장본부장은 “지능형 수요관리는 전력시장에 ICT를 융합한 대표적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올해는 전력시장에서의 거래까지 예고돼 있어 수익창출을 위한 기업의 참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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