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 계열사에 태양광발전소 짓는다

LG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또 발전소 건설, 태양광 모듈 공급, 부지 제공까지 모두 계열사를 참여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G 전 계열사에 태양광발전소 짓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올해 주요 계열사 공장을 활용해 총 20㎿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실트론, 코카콜라 등 주요 계열사의 전국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를 활용, 태양광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10여개소 이상에 19㎿ 규모 설비가 들어서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420억원에 달한다. 발전소를 모두 가동하면 6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만들어진다.

서브원 건설사업부가 전체 사업 EPC를 주관하며 LG전자가 모듈을 공급한다. 서브원은 8㎿ 규모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지붕을 시작으로 올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태양광 모듈을 제외한 자재 구매 절차에 들어갔다.

LG는 지난 2012년 LG전자 구미공장과 LG화학 오창공장에 6㎿ 규모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한 이후 2년 만에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부지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태양광 계열사 간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따랐다.

이번 사업으로 태양광 계열사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MRO사업의 정체로 사업영역 확대에 확대에 주력해온 서브원은 단숨에 20㎿가 넘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장 공정개선, 전기설비교체 등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을 시작으로 태양광발전 분야에도 안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서브원은 지난 2012년 사업도 추진한 경험이 있다.

LG전자 또 정부보급사업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수요처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LG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계열사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주로 공장 지붕 등에 설치함으로써 발전수익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