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역량, 세계 8위

작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이 세계 8위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투자 등 양적인 측면에서 개선됐지만 지식재산권 보호 등 질적 측면은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도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 결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8위를 차지해 전년보다 한 단계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06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이 평가는 과학기술혁신역량을 자원, 환경, 네트워크, 활동, 성과의 5개 부문, 13개 항목으로 나누어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를 산출하고서 OECD 30개국을 비교·분석한다.

미래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2위에서 1위로 오르는 등 양적 지표의 순위 상승이 종합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GDP 대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은 5위에서 2위로, 인구 1만명당 연구원 수는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지식재산권 보호가 24위에서 25위로 낮아지는 등 질적 측면은 계속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26위→25위), 연구원 1인당 논문 피인용도(29위→29위) 등도 저조했다. 분석대상에 2009년 지표가 포함된 창업활동 항목도 15위에서 22위로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대표되는 활동 부문이 4위로 강점을 보였지만 R&D 지원제도, 문화 등으로 구성되는 환경 부문은 20위로 낮았다.

국가별로는 미국(1위), 스위스(2위), 일본(3위)이 지속적으로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스웨덴(5위→4위), 네덜란드(7위→5위)는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했지만 독일(4위→6위), 핀란드(6위→7위)는 하락했다. 아이슬란드는 8위에서 9위로 떨어져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밀렸다.

이동형 미래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공계 전문인력 양성, 해외우수인력의 유치, 출연연구소 육성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연구자와 연구기관의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으로 과학기술혁신활동을 촉진하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문화적 태도나 혁신환경 등 취약 지표에 대한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STII 부문별, 항목별 결과

과기역량, 세계 8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