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로 `창업 휴학제 확산 중`

"대학생 CEO 양성"…창업 휴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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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창업할 때 최장 2년 연속 휴학이 가능한 `창업 휴학제`가 확산되고 있다. KAIST·포스텍 등 학생 창업이 많은 일부 대학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동국대·서강대 등이 도입을 가시화했다. 연세대·부산대·과기특성화대학 등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들 대학 재학생은 일반 휴학에 더해 최장 3~5년을 창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업교육 5개년 계획` 발표 후 후속 조치가 속속 시행되고 있다. 정부가 대학 재정 평가에 창업 관련 지표를 포함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학들이 학칙을 속속 바꾸고 있다. 동국대·서강대·부산대 등은 올해 1학기부터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휴학제를 도입한다. 재학생은 법인등기부등본이나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제출하고 휴학을 신청하면 된다. 아직 1월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창업휴학제에 동참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기원·대구경북과기원·울산과기대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도 창업휴학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장 8학기 창업 휴학이 가능토록 해 창업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학인만큼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KAIST와 포스텍은 창업 휴학의 경우 예외적으로 4학기까지 연장이 가능하도록 학칙을 바꿨다. 학내 창업이 많은 특성화 대학 특성상 규정을 바꾼 것이다. 이런 기조가 올해부터 종합대학으로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9월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에서 각 대학에 창업하는 학생이 최장 4학기 연속 휴학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올해부터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 지표에 창업 관련 교육과 창업동아리 지도 실적을 반영할 방침이다.


[표] 대학별 창업 휴학제

대학가로 `창업 휴학제 확산 중`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