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 원스톱 산학협력 모델 `관심`

`아이디어만 가져오세요.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다 알아서 해드립니다. 느낌 아니까~.`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가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제품개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산학협력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 연구원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 연구원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테크노센터는 지금까지 15년간 중소기업 지원이 3000건이 넘었고, 시제품 지원은 2028건이다. 설계 및 역설계 지원 989건, 정밀가공 지원이 210건에 달한다.

이 센터에는 3D프린터와 스캐너 등 첨단 장비 14종이 구비돼 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중소기업청 연구장비공동활용지원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돼 어느 기업이든 부담 없이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장비 지원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적지 않다.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매출 20억원 이상을 올린 유아용품 개발업체인 버드시아(대표 강주영)는 번번이 실패하던 유아용 의자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아 국내외 특허 15건을 확보했다. 덩달아 해외 수출길도 열렸다. 지난해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버드시아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아예 영진전문대 산학융합지구(QWL)로 옮겼다.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 스마트송(대표 박재숙)도 테크노센터 덕을 톡톡히 봤다. 테크노센터는 지난해 11월 이 회사 전자 색소폰과 리코더 기구설계 및 양산을 위한 시제품 제작, 그리고 설계검증을 불과 나흘 만에 뚝딱 해치웠다.

광요법기기 전문기업인 서교(대표 서송교)도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기기의 기구설계 및 시제품 제작을 테크노센터에 의뢰해 한 달 만에 해결했다.

이광록 테크노센터장은 “전국 도처의 기업들이 센터 장비와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며 “기업은 장비 이용료의 60%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