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관에서 나노 전문 전시회 `나노테크 2014`가 열렸다. 행사 기간 중 일어난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국내 기업, 도시바와 계약 쾌거
나노테크 2014에 참여한 석경에이티(대표 임형섭)는 코팅재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년 동안 15억엔(약 150억원) 물량을 도시바에 공급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올해 10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노테크 2014의 한국관에는 13개 기관이 24개 부스로 참가해 활발한 수출 상담을 펼쳤다.
○…유럽관 규모 대폭 줄어
올해 전시회에 참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은 “유럽 전시관 규모가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독일관은 기존 100개에서 30~4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참여 기관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관과 한국관도 지난해보다 부스가 많이 줄었는데 경기 탓 보다는 명절 연휴와 겹쳤기 때문이다. 내년에 시기가 겹치지 않으면 다시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
○…정부 지원 절실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발로 뛰며 외국 기업에 영업을 한 국내 기업이 샘플 수주에 성공했다. CNT솔루션은 대만 기업에 30㎏ 분량의 CNT복합소재로 된 4가지 샘플을 요청받았다. 문제는 샘플을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샘플은 계약을 위해 꼭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만 바이어가 요구하는 샘플을 하나 만들려면 설비를 모두 청소해야 하는 등 비용 문제가 부담이다”라며 “샘플만 만들다가 망한 곳도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도쿄(일본)=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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