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스마트카 특허소송`이란 산업적 위협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대다수 완성차 업체는 특허소송 단골 대상기업이 됐고,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카 관련 부품 제조사에까지 특허소송 여파가 미치고 있다.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분석한 `스마트카 특허 보고서`에 의하면, 2003년 한 건도 없던 스마트카 특허소송이 2010년부터 급증해 2011년 39건, 2012년 35건에 달했다. BMW·도요타·포드·혼다·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이미 20건 이상의 스마트카 특허소송을 당했다.
2011~2013년 사이 도요타는 20건, 포드는 18건, BMW는 17건의 특허소송을 당해 가장 빈번한 특허소송 대상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현대자동차는 총 16건의 특허소송 대상이 됐고, 그 중 절반이 넘는 7건이 2013년에 집중돼 국내 산업계에 경보를 울리고 있다.
대표적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털 오토모티브 시스템스는 8건의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카 특허소송이 기존 완성차 업계를 시작으로, 부품사·IT기업·SW 기업 등 스마트카 특허 생태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부품 및 SW 기업들 역시 스마트카 특허소송의 주요 타깃이라는 위험 신호다.
스마트카 특허소송 이면에는 특허괴물(NPE)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공격적인 NPE들은 소송 또는 특허 비즈니스를 위해 타 NPE가 보유한 특허를 매입해 스마트카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 NPE인 아메리칸 비하이컬러 사이언스(American Vehicular Science)는 2012년에 90건이 넘는 특허를 매입, 30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가장 공격적 NPE인 멜비노 테크놀로지 역시 27건의 특허를 매입해, 370여건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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