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대표 임지훈)가 헬스웨이브(대표 정희두)에 5억원을 투자했다. 헬스웨이브는 질병 정보나 수술 방법, 부작용 등 복잡한 의료정보를 환자와 보호자에 알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애니메이션은 의료진에 의해 환자의 휴대폰으로 전송되며, 보호자나 주변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강남차병원 등과 같은 대형 병원뿐만 아니라 특정 전문진료를 위주로 하는 개인 의원에서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시스템은 서울대학교병원 외과전공의 출신인 정희두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정 대표는 어릴 때부터 키워온 미술적 소질을 적극 활용해 의학전문 만화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명 처방이 필요한 세부 주제는 약 3000여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헬스웨이브는 약 900여종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최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오픈베타 서비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기반 설명처방 서비스를 글로벌 의료시장으로 확산시키는 중이다.
정희두 헬스웨이브 대표는 “환자와 가족은 짧은 시간 동안 복잡한 의료 행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의료진들은 방대한 전문지식을 매번 똑같이 시간에 쫓기면서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투자를 이끈 조진환 투자팀장은 “헬스웨이브는 처방 애니메이션을 압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