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이익 19% 감소, 4분기 적자전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석유사업 부진 여파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전체 사업을 통틀어 적자전환 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2013년 실적발표에서 매출 66조6747억원, 영업이익 1조38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제마진 약세 지속 등에 따른 석유사업 실적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77억원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은 15조9000억원 매출에 2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변동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9% 감소한 5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한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석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2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전년 대비 50% 감소한 15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5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1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영업이익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화학과 석유개발사업이 정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한 지난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