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 솔루션 업계, 업무효율성 무기로 B2B 시장 공략 나서

렉스마크 `브레인웨어` 개념도
렉스마크 `브레인웨어` 개념도

프린팅 솔루션 업계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앞세워 기업(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업무에 활용하는 `스마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업계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새로운 인쇄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렉스마크코리아, 한국후지제록스 등 주요 프린팅 솔루션 업체들은 업무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기업 고객용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근거리무선통신(NFC) 프린터 제품군에 `비주얼 트러블 슈팅(Visual Trouble Shooting)` 기능을 탑재했다. NFC 모듈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프린터 고장 여부를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자체 진단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장 난 프린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문제 발생 원인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해결 방법은 동영상으로 안내한다. 회사는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중소기업 전용 프린터·복합기 M2875· C1865 제품군에 같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기능도 강화했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프린터에 접촉하면 IP 주소, 종이함 등 PC 업무를 앱으로 처리할 수 있다. 토너 등 소모품 사용량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 활용도를 높여 모바일 프린팅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렉스마크코리아는 전자문서 관리 솔루션 `브레인웨어`를 앞세워 기업 고객을 공략한다. 이 솔루션은 회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문서 인식 엔진으로 다양한 문서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분류 하는 기술이다. 분류된 전자 문서는 서버에 데이터베이스(DB) 형태로 저장한다. 그동안 문서를 수작업으로 분류했던 번거로움을 줄이면서 인력, 비용, 시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금계산서, 계약서, 청약서 등 비정형 문서가 기업 업무 서류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전사자원관리(ERP) 등과 연동해 활용하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보안성을 강화한 문서관리 솔루션 스마트웨어(Smart Ware)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내 네트워크 사용자가 모바일 프린트 전용 이메일 계정에 출력할 파일을 전송하면 중앙 서버가 송신자 이메일 주소, 사번, 아이디 등 직원 정보를 확인한다. 이메일을 보낸 사용자는 문서를 출력하기 위해 또 한 번 사원카드나 지문 등으로 인증 과정을 거친다.

통상 한 번 거치는 사용자 인증 절차를 두 번으로 늘리며 사내 기밀문서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다른 사용자 인쇄물과 섞이는 것을 방지했다. 출력자, 출력시간, 인쇄량 등 작업 기록은 물론이고 문자인식기능(OCR)으로 촬영한 원본 문서 이미지를 중앙 서버에 보관하기 때문에 사후 관리에도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프린팅 솔루션이 핵심 마케팅 툴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조달 등 B2B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