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에 전력예비력 주춤

갑작스런 한파로 그동안 여유 있던 전력예비율이 주춤했다.

전국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4일 오전 9시 45분 전력예비율은 594만㎾대로 떨어졌다. 올 들어 최저 예비력을 기록했다. 당초 700만㎾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국의 전망도 크게 밑돌았다. 전력당국은 한울 원전 5호기의 갑작스런 가동 중단과 한파에도 이번주 전력수급상황은 700만~1150만㎾대의 예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전 내 600만㎾대를 오르내리던 예비력은 오후가 되면서 800만㎾대로 돌아섰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비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경보를 발령하거나 수요·공급을 조절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파와 한울 5호기 가동정지가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가동을 멈춘 한울 5호기는 우라늄의 핵분열과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의 제어카드 고장 때문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