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진공 기술 대회인 국제진공회의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3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진공회의는 세계적 권위의 진공 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라는 점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반영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맹(IUVSTA)은 최근 차기 국제진공회의(International Vacuum Congress·IVC) 개최지를 한국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제 19회 IVC에 이은 20회 행사는 오는 2016년 8월 22일부터 닷새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 중 제 16회 국제표면과학회의도 동시에 열린다.
진공 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첨단 제품 생산의 핵심이다. 진공 상태를 만들기 위한 기술과 표면 처리 기술, 플라즈마 기술 등이 모두 진공 기술에 포함된다. 지난해 19회 IVC에서는 전시회와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려 3000여명의 세계 진공 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역대 처음 개최지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전 세계 3000~5000명의 진공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진공 기술은 첨단 제조업의 기초가 된다”면서 “이번 행사 유치를 계기로 한국의 진공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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