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국내 최초 5㎿급 풍력블레이드 국제인증시험 성공

재료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5㎿급 해상 풍력터빈 블레이드의 국제 인증시험에 성공했다.

재료연구소(소장 강석봉)는 최근 부안풍력시험센터에서 자체 설비와 기술로 길이 68m, 중량 28톤의 5㎿급 해상 풍력터빈 블레이드 인증시험을 완료했다. 국제공인인증기관인 GL의 입회하에 치러진 이 시험에서 재료연구소는 블레이드에 설계 최대 하중을 가해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고 국제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재료연구소 부안풍력시험센터 내부 모습.
재료연구소 부안풍력시험센터 내부 모습.

블레이드는 풍력발전터빈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특히 65m 이상의 대형 블레이드 제조 능력은 기술과 시험인증 측면에서 독일, 덴마크 등 몇몇 풍력 선진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재료연구소는 지난 2011년 부안풍력시험센터를 건립하고 국내 풍력기업과 공동으로 대형 블레이드 제조 및 시험인증 설비를 구축했다. 지난 2012년 2㎿(48m)와 3㎿(44m, 48m)급에 이어 이번 5㎿급까지 국제인증시험에 성공했다. 5㎿급 풍력터빈은 조만간 해상풍력발전의 주력이 될 기종이다.

재료연구소는 향후 7㎿급 시험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센터의 시험동과 설비를 확장하는 `신재생에너지(풍력) 성능검사기관 고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지상 재료연구소 부안풍력시험센터장은 “이번 인증시험 성공은 재료연구소의 독자적 기술과 설비로 완료한 것으로 우리나라 블레이드 제조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길이 70m 이상의 7㎿급 초대형 블레이드 개발과 시험인증까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