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전문업체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통로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 업체 미국 아마존에 자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잇따라 입점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지난해 말 진행한 `아마존 무료 입점·번역` 프로모션에 자사 솔루션 기반 쇼핑몰 685개가 입점 신청서를 제출해 이 가운데 18개 업체가 아마존에 입점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쇼핑몰 창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프로모션 기간 동안 행사 사이트 페이지 조회 수가 9000건을 돌파했다”며 “현재 아마존 기준에 따라 쇼핑몰을 분류·조정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입점 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쇼핑몰 사업자가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통상 2개월가량 소요된다. 아마존이 양질의 판매자를 확보하기 위해 까다로운 입점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군을 100개 이상 확보한 쇼핑몰이 대상이며 각 카테고리 마다 별도 입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국 소비자를 위한 영문 서비스는 물론이고 소비자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미국 내 주소, 판매 수수료 등을 이체할 수 있는 미국 은행 계좌 등이 필수 조건이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아마존과 업무 제휴를 맺으면서 국내 쇼핑몰 운영자가 아마존에 입점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현지 지사를 활용해 반품 주소와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에 상품 목록을 제출하면 영문으로 번역해 상품을 등록한다. 신청 접수부터 아마존 입점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불과 2주일이다. 미국 진출을 타진하는 쇼핑몰 사업자들이 심플렉스인터넷이 제공하는 아마존 입점 서비스에 몰리는 이유다.
최근 심플렉스인터넷을 거쳐 아마존 판매자로 등록된 남성의류 전문몰 리멤버클릭 박태학 대표는 “미국, 호주, 독일 등 다양한 국적 고객이 찾게 되면서 입점 3개월여 만에 아마존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 가운데 10~20% 비중으로 성장했다”며 “미국·유럽 시장에서 국내산 상품이 지닌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아마존에 특화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층 확보에 주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아마존과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지면서 입점에 걸리는 기간과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마존과 함께 입점 심사 기준을 낮추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영·미 시장에서 유통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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