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과학기술자상에 이종람 포스텍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차세대 광전자소자 원천기술을 개발한 이종람(55)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2월 과학기술자상에 이종람 포스텍 교수

광전자 소자는 광자(光子)를 이용해 전기를 빛으로 또는 빛을 전기로 변환해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 광 촉매 등에 쓰일 수 있는 부품이다.

이 교수는 휘어지는 전자소자를 만드는 데 쓰이는 `플렉시블 극평탄 금속기판`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얇게 만든 금속기판은 유연하면서도 수분이나 충격에 강해 플렉시블 기판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금속기판을 얇게 만드는 과정에서 금속표면이 거칠어져 전류가 누설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한계가 있다.

이 교수는 표면 거칠기를 100나노미터(㎚)에서 1㎚ 이하로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다. 평탄한 유리소재 기판과 그 위에 놓인 금속기판의 원자결합력을 조절해 유리기판의 표면 평탄도를 금속기판에 전사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 기술은 2011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과 국가녹색기술대상 장관상을 받았고, 산업체에 이전돼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그는 미국, 일본, 독일 등이 원천특허를 보유한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대신 수직형 발광다이오드 제조기술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정상급 국제 저널에 285편의 논문을 발표해 4000여회 인용됐으며, 344편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