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식당 예약 서비스 `예약왕 포잉`이 `포잉`으로 거듭났다. 서비스 운영이 파이브락스에서 트러스트어스로 넘어가면서 감각적인 사용자환경(UI) 안에 에디터가 추천하는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을 `보기 좋게` 개편한 것.
![[이사람]정범진 트러스트어스 대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4/02/05/527846_20140205162232_951_0001.jpg)
변화의 중심에는 정범진 트러스트어스 대표가 있다. 트러스트어스는 지난해 12월 예약왕 포잉을 전격 인수하고 자신의 색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국 3만여개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는 예약왕 포잉을 인수해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리스트를 추려 수준 있는 레스토랑 1만5000여개 정도만 남겨둘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모바일 식당 예약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푸드큐레이션 서비스 `마이부킹 레스토랑`을 창업했다. 마이부킹은 예약왕 포잉과 비슷하다. 이용자가 예약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레스토랑에 전화를 거는 예약왕 포잉과 달리 마이부킹은 일일이 영업해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어야 하는 점이 까다롭다. 하지만 정 대표는 호텔 등 프리미엄급 레스토랑이 오히려 SNS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부킹 레스토랑은 푸드 SNS로 가져갈 생각입니다. 외식업 마케팅의 한 축이 SNS이기 때문에 포잉과 다른 이원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포잉에 더 집중하면서 이용자 유입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포잉에 접속하면 레스토랑 분위기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사진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예약을 클릭하면 인기 메뉴, 판매 주류, 테이블 구성, 주차 유무 등 필수적인 정보 외에 에디터 한줄 평과 예산, 심지어 소음까지 `깨알같이` 나와 있다.
정 대표는 “이용자에게 공개할 레스토랑 사진을 선택하는데 만전을 기했다”며 “방문자 리뷰는 물론이고 블로거 리뷰까지 연동돼 있어 포잉에서 예약할 레스토랑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콘텐츠를 관리하는 에디터를 지속적으로 뽑을 예정이다. 발렌타인데이나 삽겹살데이 등 `데이 특수`를 겨냥한 레스토랑을 추천해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포잉 이용자 행태를 조사해보니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도 이미 예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념일에는 상시적으로 포잉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올해 80만 내려받기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포잉은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인수한지 한달 여만에 5만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결코 쉽지 않은 수치다.
정 대표는 “향후 레스토랑 평가 서비스 `자갓`의 신뢰도와 `오픈테이블`의 편의성을 접목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