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홈이 바꿔 놓은 동계올림픽 기간의 일상

스마트홈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전자 정보통신업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스마트홈 구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정용 전자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래의 집(퓨처 홈)`을 화두로 던지며, 스마트홈 산업 육성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퓨처 홈`을 △외부환경과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가족을 보호하고 △개방형 공간으로 업무·학업·건강관리가 가능하며 △사람을 이해하고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쇼인 `CES 2014`에서도 퓨처 홈 일부를 선보였다. 일명 `삼성 스마트홈`이다. 생활가전과 스마트TV를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이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기어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개념도
삼성전자 스마트홈 개념도

전자신문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올림픽 기간 중 하루, 30대 직장인 여성 김미래(가명)씨의 퓨처 홈 하루를 쫓아가봤다. 세계 최고수준의 전자정보통신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의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홈의 미래를 엿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다. 여기에 소개되는 기술과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됐거나 조만간 구현이 가능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오전 8시】

아파트 15층에 사는 김미래씨. 남편에 이어 부랴부랴 출근차 엘리베이터를 탄 그는 갤럭시기어에서 애플리케이션 `아이리포트`를 열고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현재 온도가 -5℃인 것을 확인한 그는 히터도 2단으로 틀었다.

자동차를 탄 김미래씨는 부랴부랴 나오느라고 확인하지 못한 각방과 거실·화장실·화장대의 전등 그리고 에어컨 히터 기능을 껐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그는 손목에 차고 있는 갤럭시기어에 입을 대고 `고잉 아웃(Going Out)`이라고 외쳤다. 순간 켜있던 집 안의 모든 조명과 에어컨 전원은 꺼졌다. 그리고 동시에 로봇 청소기는 청소를 시작한다. 모두 김미래씨가 사전에 세팅해 놓은 것이다.

※실행:갤럭시기어 `Going Out` 음성 명령→스마트폰 앱 Going Out 모드 실행→거실·침실 등 각종 조명 OFF(디밍·Dimming 0), 에어컨 OFF, 로봇 청소기 청소 시작

【오전 9시】

사무실에 도착한 김미래씨는 순간 집안이 궁금했다. 로봇청소기가 미리 치우지 못한 물건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집안에 별 탈은 없는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는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삼성 스마트홈(Smart Home)의 홈뷰(Home View) 기능을 실행했다. 그 순간 스마트폰 화면에는 이곳저곳을 청소하기 위해 바삐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실행:스마트폰 앱 실행→Home View 클릭→거실 DSC 선택→집 안 상태 확인

【오후 1시】

점심식사 후 휴식을 취하던 김미래씨는 러시아 소치에서 스키 활강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것이 떠올랐다. 스키 마니아인 김미래씨는 남편과 함께 퇴근 후 활강 경기를 함께 보기로 약속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홈 앱(Smart Home App)을 실행한다. 그리고 TV를 선택해 스키 활강 경기 전체를 녹화했다. 곧 TV는 녹화에 들어갔다. 김미래씨는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의 전 경기 모습을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볼 수 있다”고 속으로 되뇌며 미소를 지었다.

※실행:스마트폰 앱 실행→기기 선택 클릭→TV 선택→녹화 선택→시작

【오후 5시】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김미래씨는 `세탁`이 떠올랐다. 퇴근길에 맞춰 세탁을 완료하기 위해 아침에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어 놓은 것. 김미래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홈 앱(Smart Home App)을 실행한다. 세탁기를 선택한 후 바로 세탁 옵션을 정하 `세탁 시작` 버튼을 누른다. 동시에 집에 있는 세탁기는 전원이 켜지고 작동을 시작한다.

※실행:스마트폰 앱 실행→기기 선택 클릭→세탁기 선택→세탁 코스 선택→탈수 등 세탁 옵션 선택→시작

【오후 6시30시】

퇴근시간. 회사를 나와 집 근처에 도착한 김미래씨는 손목의 갤럭시기어를 향해 다시 외친다. `커밍 홈(Coming Home!)`. 집에 들어서자마자 포근함이 그에게 다가왔다. 환하게 밝혀진 거실 그리고 막 돌아가기 시작한 에어컨의 온풍 기능으로 온기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미리 세팅한 결과다. 게다가 아침에 `Going Out` 모드 선택으로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마친 덕분에 집안은 깨끗했다. 때마침 작동을 멈춘 세탁기의 세탁물을 건조대에 말린 김미래씨는 저녁 준비를 시작한다.

※실행:갤럭시기어 `Coming Home` 음성 명령→스마트폰 앱 Coming Home 모드 실행→거실 조명 On(디밍 100), 에어컨 ON

【오후 7시】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시작한 김미래씨는 냉장고의 LCD 화면을 켠다. 침실TV와 연동된 냉장고의 LCD 화면에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요리 하는 짬짬이 시청하면서 요리를 마친다.

※실행:침실 TV On→냉장고 LCD 화면 터치 On→냉장고 홈 화면에서 키친 TV 선택→화면 나타남→볼륨 조절→TV 시청

【오후 11시】

식사를 마치고 회사에서 명령해 녹화한 스키 활강 경기를 남편과 함께 본 김미래씨는 어제 밤 보다가 멈춘 영화를 끝까지 보기로 했다. 그리고 영화를 틀고 한 마디 외친다. `무비 모드(Movie Mode)!` 그러자 집안의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오디오와 비디오가 활성화 되면서 음향이 서라운딩 버전으로 바뀐다.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의 무비 모드다. 영화관처럼 집에서도 영화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실행:영화 선택→리모콘으로 `Movie Mode` 음성 명령→조명 디밍, 음향 변경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 후 TV 화면에 `세탁이 완료되었습니다`는 메시지 창이 뜬다. 저녁식사 후 남편 부탁으로 돌린 세탁물이 막 완료됐다.

【오전 0시】

영화가 끝나고 이제 자야할 시간. 김미래씨는 이미 잠든 남편 옆에서 조용히 외친다. `굿나잇(Good Night!)` TV·에어컨은 전원이 꺼지고 조명이 미리 세팅해 놓은 데로 서서히 어두워진다. 편안한 잠자리가 준비된다.


※실행:TV 리모컨에 `Good Night` 음성 명령→TV·에어컨 OFF→조명 OFF(거실·침실 등 디밍 100→0)

삼성 스마트홈이 바꿔 놓은 동계올림픽 기간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