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연구개발 역량 크게 높아졌다

대구시의 연구개발(R&D) 총사업비가 크게 늘고 역량이 강화됐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기업 맞춤형 R&D과제 기획지원사업을 추진해 44개 기업이 R&D과제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에 지원된 정부 R&D과제 국비는 540억원에 이른다. 대구지역 총 R&D사업비도 2009년 5300억원에서 2012년에는 839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대구테크노폴리스내 국책연구소 밀집, 차세대 선도기술개발사업 성과 및 기업의 정부 R&D과제 유치 등 전체적으로 R&D 지표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부터 지역 성장 유망기업의 혁신형 신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차세대 선도기술개발사업도 지역기업 R&D 역량 강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차세대 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4년간 56개 기업을 대상으로 16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기업 R&D에 대한 투자로 기업부설연구소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 2010년 659개던 기업부설연구소가 지난해 말 기존 932개로 13.8%인 113개가 증가했다. 전국평균 증가율(12.2%)보다도 높다.

국책연구기관 집적화는 대구를 R&D 거점으로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 논공소재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대구분원이 모여 지역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가 지원하는 연구소기업도 현재 10개로 늘었으며,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지역 강소기업 12개사가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R&D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연구개발사업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연구개발사업 성과지표 데이터베이스화, 시 정책 기획을 위한 통계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석준 대구시 창조과학산업국장은 “올해도 정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부응해 지역소재 국책연구기관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연구소기업 추가설립, 기업부설연구소 확대, 첨단기술기업 지정 등을 통해 영남권 R&D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