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따뜻하게.. `온수매트` 3배 성장, 컨벡터 등도 부각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온수매트` 등 일부 인기 난방제품은 전년 대비 최고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판매 신장에 성공했다. 에너지효율 및 친환경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기존 라디에이터 대신에 컨벡터 등이 새로운 보조난방기구로 부각되기도 했다.

중소, 중견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온수매트는 안전성과 에너지효율 면에서 뛰어나 전기장판을 대체하는 겨울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온수매트의 소비전력은 전기장판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지만, 데워진 물의 특성상 잘 식지 않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시장이 커지자 콜러노비타, 신일 등 소형가전 업체는 물론이고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등 보일러 난방업체들까지 신규먹거리로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2009년 첫 선을 보인 동양이지텍의 온수매트 `스팀보이`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력과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하며 출시 이래 매년 3배 성장이라는 기록적 판매고를 이어갔다. 홈쇼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안전성과 내구도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경쟁력이 됐다.

우진형 동양이지텍 팀장은 “스팀보이 신제품은 보일러 8개, 매트 1개, 총 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온수매트 제품 중 가장 많은 특허이며, 제품 자체도 전량 자체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에 악조건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수면과학` 등 지속적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진행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등지에서 난방기구로 주로 쓰였던 컨벡터도 국내에 소개된 지 10여년만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컨벡터는 뜨거운 열로 공기를 직접 가열하는 히터와 달리 찬 공기를 위로 대류시켜 난방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천천히 데워지지만 실내에 오랫동안 잔열이 남아있어 온수매트와 비슷한 장점을 가졌다.

난방기기 전문업체 코퍼스트 김정호 대표는 “친환경성과 안전성, 에너지효율 등이 인정받으며 최근 1~2년 새 소비자들에게 컨벡터의 성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자동온도조절 기능에 사용 및 설치가 편리해 기존 라디에이터 수요의 70% 이상이 컨벡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