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질런트 계측기 사업 8월 분사... 국내 시장 선대응 나선다

한국애질런트 계측기 사업부문이 글로벌 분사 일정보다 빠른 오는 8월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로 독립한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계측기 시장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애질런트는 다른 지역 일정보다 약 4개월 먼저 계측기 사업 분사를 완료한다. 세계적으로는 오는 11월 화학·의료 진단 사업부문을 남기고 계측기 사업부문을 분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 출범하는 한국키사이트는 분사 후 한국애질런트보다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전사 인력의 약 60%가 키사이트에로 옮길 계획이다. 분사 이후 투자를 강화해 업계 선두 계측기 전문 회사가 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분사 첫 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투자로 사업 기반을 다지고 고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 홍보·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키사이트 대표는 현재 한국애질런트를 이끄는 윤덕권 대표가 맡는다. 분사 이후 공석이 되는 한국애질런트의 새 대표는 아직 미정이다.

윤 대표는 “변화가 빠른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분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로는 계측기 사업에 집중하고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