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월성원전 여과배기계통 설계 수주

대우건설이 월성원전 2·3·4호기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 설치 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가동 중인 월성 원전 2·3·4호기의 격납건물 중대사고 해석 및 구조건전성 평가, 여과배기계통 설치 시공설계 및 기술지원 등을 담고 있다. 총 43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은 2016년 5월까지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 설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유사 사고 대비를 위한 후속조치 중 하나다. 중대사고로 인해 원자로건물 내 급격한 압력증가 시 내부 기체를 정화해 대기로 방출하는 설비다.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노심이 용융되는 상황에서도 원자로건물의 안전을 확보하고 방사성물질의 급속한 대기확산을 막을 수 있어 원전 안전성이 크게 높아진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월성 1호기 여과배기계통 설치공사를 맡아 지난해 4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동일 설비의 설계용역을 수주해 향후 순차적으로 발주될 23기 설비 설계 시공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원자력 분야 시공과 설계 실적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및 해외 원전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