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14]삼성SDI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올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면서 비IT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주력하면서 비IT 분야의 이차전지 영역까지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등 운영효율 최적화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 고수익 사업구조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비전 2014]삼성SDI

자동차전지 부문은 지난해 유럽형 프리미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듈과 중국 현지의 OEM 사업을 수주하며 중장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유럽·북미에서 시장지배력을 극대화하고 중국 등 신규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주행거리 선도를 위한 제품개발 등 기술력을 확보해 제조라인 혁신과 품질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원가·품질 경쟁력을 혁신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이달 초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자동차부품업체인 안경환신그룹 등과 중대형 이차전지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이에 IT·모바일용에서 중대형 배터리로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ESS 부문은 지난해 독일·이탈리아·영국을 포함해 향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 등에서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일본의 가정용 ESS 시장에서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제주도 조천 변전소에 국내 최대 규모인 8㎿h급 ESS를 설치해 가동하기도 했다. 올해는 2013년 대비 2배 수주를 목표로 가정용 시장에서 일본·독일의 보조금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전력용은 3대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UPS 부문은 관계사 실증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통신용은 인도 등 전력인프라가 취약한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전지 부문에서 북미·유럽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는 등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배터리 분야까지 명실공히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