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엘피에스(대표 정용기)는 올해 벤저민 프랭클린의 피뢰침을 국산 기술과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낙뢰방어 솔루션은 일반 피뢰침과 달리 낙뢰 조건을 없애는 기술이 핵심이다. 낙뢰를 유도해 대지로 방전시키는 피뢰침은 번개를 맞는 순간 과전압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신·전자장비 등 민감한 장비에 피해를 준다. 하지만 옴니엘피에스의 `쌍극자 피뢰침`은 뇌운 접근 시 대지의 전하를 소멸시켜 낙뢰 조건을 만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번개로 인한 피해를 원천 차단한다.
이 기술은 2012년 미국의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논문심사에 통과된 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 채택을 앞뒀다. 그 동안 IEEE 등 국제기구에서 낙뢰 분야 다양한 이론과 기술이 논의됐지만 상품으로 나온 기술이 통과된 사례는 1752년 벤자민 프랭클린 피뢰침 이후 처음이다.
신속한 시장 대응을 위해 최근 회사 R&D센터를 자신의 집무실 옆으로 옮겨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한편, 해외 영업 조직도 대폭 강화했다.
옴니엘피에스는 최근 멕시코 대통령 사저를 비롯해 일본 내 137개의 골프장을 보유한 아코디아골프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미국의 국방 분야와 몽골의 태양광발전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정용기 대표는 “쌍극자 피뢰침 기반의 트라이앵글공법(쌍극자피뢰침·탄소접지모듈·SPD) 제품군을 앞세워 지난해 일본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는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발 빠른 시장 대응으로 해외 실적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