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액화석유가스(LPG)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LPG수입사의 국내 공급가격은 3월에도 내려가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LPG수입사가 2개월 연속 국제 LPG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는 3월 국내 공급가격 인하를 망설이고 있다. 2개월 동안 국제 LPG가격이 톤당 프로판, 부탄 평균 200달러 가량 내려갔지만 이전에 누적된 인상분을 아직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PG수입사는 지난해 12월 국제 LPG가격이 톤당 250달러가량 대폭 상승했을 때 국내 물가안정 차원에서 이를 모두 1월 공급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당 99원, 인상요인의 약 30%만 반영했다. 다음달인 1월 국제 LPG가격이 톤당 150달러 내려갔지만 수입사는 전달에 반영하지 못했던 인상요인 상쇄 차원에서 2월 국내 공급가격은 동결했다. 이어 2월 국제 LPG가격도 톤당 45달러 인하됐다.
2개월 연속 국제 LPG가격 인하에도 수입사들은 3월 공급가격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12월 오른 국제 LPG가격에 대한 인상요인이 1월 한 차례 올렸던 공급가격과 2개월간 내려간 국제 LPG가격으로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상요인이 남았기 때문에 3월 공급가격을 인하하면 수입사가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2개월간 내려간 국제 LPG가격을 무시하고 3월 공급가격을 동결하기에는 소비자들의 눈총이 부담스럽다. 톤당 200달러 수준의 국제가격 인하폭은 적어도 국내 공급가격에 ㎏당 180원 가량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LPG수입사 관계자는 “3월 국내 공급가격을 동결한다 해도 이전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모두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난 12월의 국제 LPG가격 인상폭은 3~4개월 동안 국내 공급가격에 분산 반영해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료:E1]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