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반기 공채 준비에 최적의 시기인 지금, 모든 구직자가 상반기 채용을 위해 전력 집중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간은 항상 모자라다고 느끼는 법이다. 누구는 방학 중 하루이지만 취업준비생은 마음 졸이며 각자 무언가를 하고 있을 소중한 시간이다. 따라서 현직자의 한마디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큰 도움이 된다. 구직자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건설업계 현직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D건설에 과장으로 재직 중인 A씨에게 본인의 경험부터 현재 이슈까지 건설회사 근무 현장의 모든 것을 물었다. 2014년도 상반기 건설업계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면 그의 이야기에 주목하자.
◇자기소개 및 취업 전략
-본인과 자신의 스펙을 소개해 달라.
▲D건설에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학 졸업 학점은 4.2(4.5만점 기준)이고 공인 영어시험 성적은 입사 당시 600점대, 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상태였다. 해외 연수나 아르바이트, 인턴 등의 경력은 없다.
-공채 준비 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이력서는 많이 고민하기보다 본인의 장점과 열정, 긍정적인 면을 많이 어필하려 노력했고, 면접을 대비해 면접 요령을 많이 준비했다. 면접자세, 준비하지 못한 질문을 받을 때 당황하지 않고 미소를 잃지 않으며 대처하는 요령,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대답보다는 잠깐 생각한 후 대답하는 모습 등 면접 요령에 초점을 맞췄다. 어차피 면접은 예상 질문을 준비해도 준비한 내용에서 20~30%도 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면접관에게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준비했다.
-건업계 취업 희망자에게 전하는 자기소개서 팁이 있다면.
▲차별화된 이력서도 좋지만 희망하는 회사에 연계된 내용은 꼭 들어가야 하며 회사 입사 후 본인 비전이나 희망하는 업무에 열의와 열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대학교 재학 시 어떤 계기로 지원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정보를 찾아보던 중 지원회사를 알게 되어 꼭 입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 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활동 및 노력을 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들어가면 좋다.
-건업계 취업 희망자에게 전하는 면접 팁이 있다면.
▲우선 면접 요령이 중요하고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의 장점을 위주로 대답을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후회한 경우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정말 후회한 내용만을 대답하기보다는 후회한 일이 있지만 그 일을 계기로 현재 어떤 장점이 생겼다거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거나 등의 까지 추가로 답변하다면 좋은 대답이 될 것이다.
-면접 때 받았던 질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겠지만 `왜 지원했냐?`는 질문을 흔히 물어본다. 그래서 나름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대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이었다.
-해당 업계에 관심 있는 입사준비생이 입사를 선택하기 전 고려하거나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본인 적성을 고려 안한 채 지원해선 안 되지만, 너무 깊이 생각해 본인의 적성과 관련된 회사만 고집하는 경향은 버렸으면 한다. 본인도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건설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잘해왔다. 대부분 자신 적성에 딱 맞는 학과를 선택했다고 보기 힘들 것이며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회사는 부서 이동 등 순환근무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회사에 근무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업무를 찾을 수 있다. 너무 깊이 생각해 한 회사를 고집하기보다는 주위를 돌아보며 입사를 고려했으면 한다.
◇건설업 직무 및 근무 분위기 관련
-건설업계는 신입부터 직급별로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
▲건설 회사에 취직해 신입사원부터 대리 2년차까지는 주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며 공사, 공정관리, 협력사 관리 등 일을 하며 현장 업무를 진행했고 대리 3년차 이후부터는 공장에서 근무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본인이 맡은 직무의 장단점은?
▲많은 사람을 대하면서 대인 관계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등이 많이 바뀌고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하는 장점이 있지만 메인 부서가 아니라서 경력 개발 등에선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건설업계는 여성이 취직하기 힘들다거나 인력이 적다고 알고 있다. 남녀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공사 현장 일이 주 업무이다 보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적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입사 때는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거나하는 차별을 하는 것은 없다. 다만 여성이 입사 후 현장 근무 시 힘들어하는 모습은 많이 봤으며 퇴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관리해야하는 근로자 대부분이 남성이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반대로 본사 근무에서는 더 많은 성과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 건설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남녀비율이 7대 3과 8대 2 중간정도라고 생각한다.
-기업 문화 혹은 근무 분위기는.
▲업무는 개별적으로 하지만 기쁜 일, 고민도 함께 나누며 서로 관심을 가져 주는 근무 분위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건설회사라서 보수적이고 군대식 문화일 것 같다고 오해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후배사원을 관리하고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야근은 지양하는 분위기다.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솔직히 가족만큼은 아닐지라도 평일에는 가족보다 동료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