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처음으로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 기반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합작사인 미국 액시올과 기본계약(HOA)을 체결했다.
양사가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2018년 루이지애나 공장이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면 두 회사는 50만톤씩 가져간다.
롯데케미칼은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만든 에틸렌을 원료로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을 생산하는 공장을 인근에 세울 계획이다. EG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필름 원료, 자동차 부동액 등에 주로 쓰이는 석유화학 제품이다.
공장이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현재 280만톤인 롯데케미칼의 연간 에틸렌 생산 규모는 330만톤으로, 105만톤인 EG 생산 규모는 175만톤으로 늘어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저가의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이고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을 다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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