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영상으로 업무보고 청취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열렸다.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를 방문해 해당 부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과거 업무보고와 달리 원격 영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부 대통령 업무보고 사상 최초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가 영상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는 매끄럽게 진행돼 앞으로 영상회의가 정부부처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임을 보여줬다. 박 대통령도 물리적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원격 영상회의 활성화로 부처 간 협업을 확대하고 칸막이를 낮출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방식도 세종청사와 서울청사간에 영상회의로 진행되는데 각 부처가 서로 토론하고 협업하는데 물리적 거리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세 부처가 정부 정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긴밀하게 협업해 국민의 삶을 향상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서비스 규제혁파에 언급, “보건의료 서비스는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전문직 일자리가 무궁무진하게 창출될 수 있는 분야로 국민의 안전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공급자의 손발을 묶는 불필요한 규제는 원천적으로 제거해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외쳐도 규제를 확실하게 혁파·개혁하지 않으면 연목구어(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이고 아무 소용이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개발 중인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일·학습 병행 시스템이 하루 빨리 뿌리내려 산업현장과 직업교육, 직업훈련이 잘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이미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부터 현장에 적용해 실제 작동됨으로써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일에 더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