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총장 유기풍)는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학교(RUPP)에 현지의 가장 큰 문제인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 번째 우정연구실(Friendship Laboratory)을 설치하고 13일 개소식을 개최한다.
서강대학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 대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개발도상국 과학기술 지원사업`에 선정되 2010년 이래 RUPP에 3개 우정연구실을 설치했다.
캄보디아는 1인당 연소득이 880달러인 아시아 최빈국으로 기초과학 교육시설 및 과학기술 기반이 거의 전무하다. 캄보디아 최고 명문대학인 RUPP도 제대로 훈련된 교원과 연구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서강대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캄보디아 고등교육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한국형 과학기술 교육 시스템`을 전수하고, 현지 연구진과 메콩강 생태 및 중금속 오염도 연구와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진에 소속된 파견인력에는 브라질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경 없는 과학` 장학생으로 서강대학교 화학과에서 수학하고 있는 페드로(Pedro) 학생이 3D 프린터를 이용한 정수장치의 현지 테스트를 위하여 합류한다. RUPP 교원으로 서강대에서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수학 중인 미아 시앙훈씨도 서강대 연구진으로 함께 연구 활동에 합류하는 등 인적구성과 지원내용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연구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서강대 물리학과 정현식 교수는 “지난 4년간 인프라 구축과 현지 연구인력 교육이 새로운 과학기술 자립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선진국 NGO의 사회봉사활동과 비교해 한국이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개도국 원조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