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효성은 최근 경기도 안산시 택시회사인 상록운수에 택시전용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택시용 CNG 충전기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스템은 350마력급 압축기 1기와 택시 전용 충전기 4기로 구성됐다. 속도 제어가 가능해 택시 4대를 동시에 충전해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 또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와 달리 택시회사 내 유휴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CNG는 연소할 때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이 적은 친환경 연료로 연비도 리터당 평균 10.2㎞로 LPG(6㎞)에 비해 40%가량 뛰어나고 가격도 리터당 1036원 수준으로 LPG(리터당 1065원 내외)보다 저렴하다. 특히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인하도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택시 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택시발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택시의 CNG 개조와 충전소 건설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져 올해를 기점으로 CNG 택시 전환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정규 기전PU 사장은 “효성은 전국에 CNG충전소 200여기(시장점유율 40% 이상)를 설치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CNG 택시 시장이 활성화되면 효성으로서는 충전소 사업 확대는 물론이고 탄소섬유에 이르기까지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