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스타트업 기업들, 차별화된 모바일앱으로 두각

광주지역 스타트업 기업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젊은 감성을 결합, 차별화된 모바일 앱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지역 최초로 생활앱 분야 내려받기 400만건을 돌파하고, 전국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광주는 지난해 41건의 앱을 등록해 대구 26건, 대전 13건, 부산 8건에 비해 높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스타트업 기업 8개 창업, 30여명의 신규 인력을 영입해 스마트콘텐츠제작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광주지역 모바일앱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들이 성공신화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용승현 광주스마트모바일앱개발지원센터 책임, 김동우 와이디온라인 센터장, 정찬중 스마트잇 대표, 한선우 에바인 팀장, 신성규 큐랩 전임연구원.
광주지역 모바일앱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들이 성공신화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용승현 광주스마트모바일앱개발지원센터 책임, 김동우 와이디온라인 센터장, 정찬중 스마트잇 대표, 한선우 에바인 팀장, 신성규 큐랩 전임연구원.

조선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에바인(대표 윤영준)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의 전화정보알림서비스 `뭐야 이번호`로 대박을 쳤다. `뭐야 이번호`는 총 내려받기 400만건을 돌파하면서 국내 스팸전화부품에서 `다운로드 1위, 사용자 1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유로앱 다운로드도 2만건을 넘어서면서 신규 비즈니스모델도 발굴했다. 스미싱이나 스팸전화, 보이스피싱 등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이 앱은 본인의 주소록에 저장되지 않은 모든 수신전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스마트모바일앱개발지원센터(이하 모바일앱센터) 입주기업 스마트잇(대표 정찬중)은 숨은 실력자로 알려졌다. 지난해 KT와 중소기업청이 추관한 `2013 앱 창업 배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캐주얼게임 `댄스스쿨`은 이달 말 카카오톡 게임 입점이 확정됐으며 다음 달 차이나텔레콤과 업무협약을 걸쳐 중국과 대만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광주로 둥지를 옮긴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카오톡 게임의 품질관리 영역을 개척했다. 10명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디자인과 프로그램 개발분야에서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남과학대 게임학과와 업무협약을 통해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과 일본시장 로컬현지화 사업을 추진한다.

ES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개발한 앱 `엘레노사가`는 안드로이드 전마켓에 출시 6개월 만에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50만명이 내려 받았고 1일 이용자도 1000명에 달한다. 디자인아이템 개발 컨설팅 기업인 쓰리닷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1팀 1기업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지난 2010년 모바일앱센터를 설립 지역기업들을 돕고 있다. 센터는 테스트베드 운영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마케팅지원, 동향교류, 네트워킹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찬중 스마트잇 사장은 “자체 개발한 `댄스스쿨`은 300만명이 다운받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외주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전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혁력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SW융합팀장은 “자본력이 열악한 지역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산업펀드 조성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