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수 녹색기업 코넥스 상장 지원

서울시가 우수 녹색기업 육성에 나선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원전하나줄이기 프로젝트를 견인할 대표 중견 녹색기업을 키워 코넥스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올해부터 우수 녹색기술을 보유한 서울시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코넥스 상장을 위한 창조형 녹색기업 육성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분산됐던 녹색기업 지원 예산 일부를 한 곳에 집중시켜 스타기업을 육성한다는 게 골자다. SBA는 녹색산업지원센터를 통해 서울시 녹색기업들을 지원해 왔지만 지원 대상이 많아 기업별 충분한 지원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서울형 7대 녹색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은 1만여개가 넘는다.

SBA는 지원기관별 유사 중복사업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줄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기업의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유관기관 공동사업을 진행 단계별 성장모델을 구축해 기업지원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녹색산업지원센터 및 지원기관은 기술과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대기업은 협력사 등록으로 판로를, 창투사 등 금융사들은 자금을 지원해 녹색기업이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기술전도사(에반젤리스트) 제도도 도입한다. 에반젤리스트는 중소 녹색기업의 기술을 외부에 전파하고 외부 평가를 내부에 전달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해도 판로 개척을 위한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녹색 우수기업 2개사를 선정해 각 회사별로 연간 1억원씩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기업은 하이서울 브랜드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고 `1개 대기업 1 중소기업` 협력사 등록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사업초기부터 재무관리 등 코넥스 상장 자문을 받는다.

SBA 관계자는 “보다 집중적이고 체계화된 지원을 통해 서울시 녹색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닦아놓을 것”이라며 “올해 2개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점차 더 많은 녹색스타기업 육성, 코넥스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