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타고, 보고… 내가 탈 전기차 직접 고른다

국제 전기차 엑스포, 한달 앞으로

[이슈분석]타고, 보고… 내가 탈 전기차 직접 고른다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인 잠재 고객과 전기차 산업 간 친밀한 교류의 장(場)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국내외 출시 예정인 다수의 전기차를 직접 타보고 현장에서 직접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가정이나 사업장 등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기 구축에 필요한 정보가 제공된다.

제주도청과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엑스포 기간 중에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500대의 전기차 보급을 위한 현장 접수를 실시한다. 엑스포의 각종 시승행사와 체험을 통해 구매자가 직접 전기차를 경험하고 충전기 구축에 필요한 상담까지 현장에서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엑스포에는 4월에 국내 출시 예정인 현대기아차의 `쏘울EV`와 BMW `i3` 를 포함해 르노삼성의 `SM3 Z.E`, 한국GM `스파크EV`, 닛산 `리프` 등 10여대의 차량이 시승차로 운영될 계획이다.

제주도와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중 전기차 구매 접수를 받은 뒤 4월 중 공개추첨을 통해 500명의 구매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구매자에 선정되면 환경부의 차량 구매 보조금 1500만원과 제주도의 800만원, 총 2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전기차용 완속충전기도 설치까지 무상 지급된다. 보급지원 정책에 따라 차량 출고가격이 4225만원인 SM3 ZE는 1925만원에, 3990만원인 스파크EV는 1690만원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 청정환경과 전기차 산업이 어우러진 팸투어 등 각종 부대행사가 열린다. 완성차(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 업체를 비롯한 전기차용 이차전지와 충전기, 스마트그리드 등 인프라가 소개된다. 또한 전기모터, 인버터 등 전장품을 비롯해 관련 학계와 연구소 신규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동시에 제주는 연간 관광객 1000만명에 이르는 관광지를 활용한 전기차를 이용한 팸투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이번 엑스포에는 일반에게 공개되는 전기차 시승과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구매까지 가능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제주의 바람과 태양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이용한 청정 충전인프라와 국내 전기차 관련 각종 기술을 포함해 제주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진행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