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13년을 맞는 정보화마을이 3.0 시대를 맞는다. 정보화마을 1.0은 지역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정보화마을 2.0은 홈페이지 구축 등 홍보를 위해 추진됐다면 3.0은 본격적으로 주민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가 될 전망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난 2002년 구축된 정보화마을 중앙시스템과 마을 홈페이지, 전자상거래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올해 359개 정보화마을 중 1차로 287개 마을 대상으로 진행해 연말 완료할 계획이다.
정보화마을 신시스템이 가동되면 기존과 달리 홈페이지와 전자상거래 운영이 손쉬워져 주민 스스로가 농축산물 판매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다.
가장 먼저 외부 유지보수 기업에 의존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을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개선한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내 농축산물을 직접 사이트에 게재,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웹브라우저와 모바일 기기에서도 전자상거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유비쿼터스 전자상거래가 구현된다. 통계데이터를 활용,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콘텐츠관리시스템을 구축, 체계적인 상품관리와 자원 활용 최적화도 갖춘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적용, 다른 공공서비스와 연계를 강화한다. 상용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하면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롯데마트·GS리테일·옥션·코레일유통 등 민간 유통사업자와 연계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한다.
웹접근성과 웹표준을 준수한 정보화마을 홈페이지도 새로 구축한다. 현재 운영 중인 홈페이지는 웹표준을 준수하지 않아 다른 홈페이지와 연동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 웹접근성도 낮아 고령자나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비용절감과 시스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x86 기반 서버 가상화도 도입한다. 마을정보화·홈페이지·전자상거래·회원·로그인 등 산재된 서버를 통합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이중화 등 보안시스템도 강화한다.
신시스템을 가동하면 마을별로 수행하던 유지보수 사업을 중앙에서 통합 처리함에 따라 기존 지역별 유지보수 예산을 교육이나 콘텐츠 강화에 사용할 수 있다.
김동석 안전행정부 정보화기반과장은 “3월까지 정보화마을중앙협의회와 협의해 새로운 정보화마을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