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8500억원규모 알제리 가스전 프로젝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이 8500억원 규모의 알제리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북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현지시각) 소나트락과 토탈의 합작법인인 티미문(GTIM)과 ‘티미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소나트락은 알제리 최대 국영정유회사이고 토탈은 프랑스 최대 정유회사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압델하미드 제르귄 소나트락 회장이 계약 체결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압델하미드 제르귄 소나트락 회장이 계약 체결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 남서쪽 사하라 사막에 있는 티미문 지역의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이다. 하루에 1억7700만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는 처리시설과 이송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규모는 8500억원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공사에서 설계와 조달, 시공은 물론이고 시운전 과정까지 도맡는다. 완공목표는 2017년 4월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소나트락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북아프리카 시장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소나트락은 2009년 26억달러 규모의 스킥다 정유 플랜트 사업을 통해 삼성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박중흠 사장은 “3년간의 사업기간 동안 노력을 다해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서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입증한 기술력은 티미문 프로젝트에 적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