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월말까지 전자정부 사업을 대거 발주할 예정이어서 중소 IT서비스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대보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쌍용정보통신 등 중견 IT서비스기업 참여가 가능한 일부 40억원 이상 사업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2~3월 동안 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지원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 29개 839억원 규모의 전자정부 사업이 발주된다. 이 중 50억원 규모의 법무부 통합사증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11개 사업은 발주가 완료됐다.
현재 발주가 완료된 사업 중 가장 관심이 큰 사업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안전정보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올해 4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7년까지 215억원이 추가로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대보정보·대우정보 등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이 적극 사업 제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심판허브시스템과 통합사증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2차로 진행되는 계속 사업이어서 IT서비스기업의 참여가 기존 사업자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2월 말에는 50억원 규모의 국가 수문기상 재난안전 공동활용시스템 구축 등 4개 사업이 발주된다. 국토교통부가 발주하는 이 사업은 올해 50억원을 포함, 2017년까지 330억원이 투입된다. 공간정보 소프트웨어(SW) 등이 통합 발주될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 관심도 높다. 마이크로 데이터 통합서비스 시스템 구축과 국가표준 인증 통합서비스 체계 구축 사업은 농심NDS·아이티센시스템즈·진두아이에서·콤텍시스템·KCC정보통신·LIG시스템 등 중견·중소 IT서비스기업에 관심이 높다. 각 35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3월 초에는 60억원 규모의 과세자료 관리 및 체납방지시스템 구축 사업 등 9개 사업이 발주된다. 가장 규모가 큰 중소기업지원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2차 사업이어서 1차 사업자 외에는 큰 관심이 없다. 국가긴급이송정보망 통합 및 공동활용체계 구축 사업 등 20억원 미만 사업 3개는 KCC정보통신·아이티센시스템즈·진두아이에스 등 중소기업만 지원 가능하다. 3월 말에는 빅데이터 공통기반 및 시범서비스 구축 등 40억원 미만 사업만 5개가 추가 발주된다.
지난해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상당수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를 경험한 중견·중소 IT서비스기업들은 올해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일부 전자정부 사업은 IT서비스기업의 제안 기피로 유찰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 중소 IT서비스기업 공공사업본부장은 “전자정부 사업 중 선택과 집중으로 5개 사업만 제안에 참여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사업에는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IT서비스기업 공공사업본부장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한 두 사업 외에는 전자정부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4년 2~3월 주요 전자장부 사업 발주 계획
자료:안전행정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