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우편 발송 체계 ‘확 바꿨다’

경찰청이 과태료 고지서 등 각종 우편물의 발송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각 지방청·경찰서 업무 효율 제고와 비용 절감, 국민 편의 향상이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과제를 바탕으로 우편 발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작년 6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돌입해 최근 사업을 완료하고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 사업 핵심은 온라인 원스톱 우편발송 체계 구축과 공인전자주소(샵메일) 서비스 도입이다.

종전에는 교통법규 위반 등이 적발되면 관련 내용이 경찰청 교통관리 시스템으로 전달되고 이를 해당 지방청에 넘겼다. 각 지방청·경찰서가 관련 서류를 인쇄하고 봉투에 담아 우정사업본부에 전달하면 발송이 이뤄지는 식이다.

경찰청은 이번 사업으로 지방청·경찰서 업무를 대폭 줄였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샵메일을 통해 직접 각종 서류를 발송한다. 샵메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종전대로 우편이 발송된다. 경찰청은 온라인 원스톱 우편발송 시스템을 구축해 지방청·경찰서가 수행했던 인쇄·봉합 작업을 없애고 해당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직접 우정사업본부에 전달한다. 우정사업본부가 데이터를 받아 우편 송신까지 수행하는 식이다. 종전 인쇄·봉합 장비 구입·유지비용과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샵메일 사용 희망자들은 과태료 납부 고지서 등 교통·수사·생활안전 분야 총 67종의 서류를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샵메일 전송은 일반 우편이나 등기보다 송신 비용이 크게 낮아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송신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종이 우편 대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낮다. PC와 스마트폰으로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류 발송 시 우선 샵메일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가입자가 아닌 경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며 “우편 발송 업무가 많은 다른 기관·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