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유망 분야인 유전체(게놈:한 생물이 가진 모든 유전정보)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의료와 산업에 활용하고자 앞으로 8년간 약 58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 6개 부처·청은 19일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트 게놈은 과학사 측면에서 인간의 모든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된 지난 2003년 이후 시대를 말한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유전체 연구에 국고 5788억원을 투자한다. 부처별 규모는 △미래부 1513억원 △산업부 910억원 △복지부 1577억원 △농식품부(농진청 포함) 1116억원 △해수부 672억원 등이다.
이 예산은 주로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질병 진단·치료, 동식물·미생물·해양생물 유전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생명자원 개발, 유전체 분석 등 관련 원천기술 확보, 유전체 연구 산업화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는 미래부(115억원)·산업부(60억원)·복지부(120억원)·농식품부(25억원)·해수부(55억원)·농진청(80억원)이 다부처 유전체 사업에 모두 4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다부처 유전체 사업 추진은 맞춤 의료, 식량·에너지 자원, 신소재 개발 등과 관련한 글로벌 기술 경쟁에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