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쇼케이스]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7종④

‘아이디어 쇼케이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버즈 황민교 기자(min.h@ebuzz.co.kr)

1. 지로(ziiiro) 시계

▲왼쪽부터 셀레스테, 그래비티, 오빗
▲왼쪽부터 셀레스테, 그래비티, 오빗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숫자와 시침, 분침을 통해 시간을 파악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을 뒤엎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간 머릿속에 박혀있던 시침과 분침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주는 것이다.

헷갈린다는 이유에서 기존 시계를 찾는 이들이 대다수지만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시간을 보는 색다른 관점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 실험적인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로(ziiiro) 시계도 그중 하나다. 이 제품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하나같이 미래에서 온 시계라는 느낌을 준다. 그만큼 시간을 표현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다채로운 파스텔톤 색상의 변화가 인상적인 설레스테(celeste)가 있다. 진한 선으로 처리된 부분이 분침, 그보다 경계선이 모호한 부분이 시침이다. 움직일 때마다 다양한 색상이 그라데이션 효과를 내며 시간을 알려준다.

오빗(orbit)은 우주 궤도를 형상화했다. 그 안을 움직이는 두 개의 행성이 각각 시간을 알려준다. 하얀색이 분침을, 나머지가 시침을 나타낸다.

폭풍의 눈을 표현한 그래비티(Gravity)는 안쪽의 두꺼운 회오리 모양이 시침을, 바깥쪽의 얇은 회오리가 분침을 표현한다.

이밖에도 개성 넘치는 일곱 가지의 모델이 더 있다. 단 몇몇 제품의 경우 밴드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간결함을 극대화하는 반면 길이 조절을 할 수 없다. 구매 전 착용 가능한 사이즈인지 확인해야 한다. 아쉽게도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이버즈 한줄평: 시간을 보는 참신한 방법을 제공한 디자이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 구글글래스 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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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한 제품군이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그 중에서도 케이스 커버 시장이다. 이들 제품은 충격에 약한 기기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가진 이들에게는 필수품으로 인식된다. 기기 하나가 출시될 때마다 케이스가 셀 수 없이 나오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보다 치열하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다.

경쟁이 과열된 탓일까. 최근 제품보다 케이스가 먼저 출시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구글글래스 스킨(Google Glass Ski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글래스는 모바일 시장의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안경과 동일하게 착용한 뒤 우측에 위치한 터치패드로 제어할 수 있다.

미국의 GPOP사에서 출시된 ‘구글글래스 스킨은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인쇄된 3M 비닐 스티커다. 카메라와 터치스크린, 배터리 부분에 맞춰 붙일 수 있다. 탈부착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끈적임이 남지 않아 편리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스킨은 구글글래스가 차갑고 기계적인 느낌에서 벗어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한화 1만 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버즈 한줄평: 구글글래스 스킨 출시가 남들보다 앞선 판단인지, 섣부른 판단인지는 좀 더 기다리면 알 수 있을 것이다.

3. 바로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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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낚시,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꼭 필요하면서도 위험한 것이 버너, 가스레인지와 같은 취사도구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따뜻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지만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장소를 가려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간의 제약 없이 찌개, 스프 등의 따뜻한 음식을 조리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주식회사 독도가 만든 즉석발열용기 ‘바로쿡’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이 제품의 사용방법은 단순하다. 일단 제품의 내용기와 외용기를 분리한다. 외용기 쪽에 생석회로 구성되어 있는 발열제를 놓고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조금 기다리면 발열이 시작되는데 이후 용기를 다시 겹치고 안쪽에 식재료를 담으면 된다. 최대 95도까지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불 없이 조리가 가능하다.

사용방법이 손쉽고 안전해 아웃도어 족들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밖에 나갈 필요 없이 텐트 안에서도 간단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발열제팩은 소모품이고, 10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개당 1,500원 정도이지만 바깥활동을 하는 특정일에만 사용하는 걸 감안한다면 충분히 합리적이다.

이버즈 한줄평: 봉지라면도 뚝딱, 야외 조리의 난이도를 확 낮춘다.

4. 파피(Po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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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을 찾거나, 값비싼 TV를 갖추고 있어야만 즐길 수 있었던 3D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 등장했다. ‘파피(Poppy)’는 아이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실감 나는 3D 화면으로 바꿔준다. 형태는 망원경과 유사하다.

아이폰을 꼽고 정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반 바퀴 돌리면 사용 준비가 끝난다.

이 제품은 3D의 기본 원리를 기기 안에 고스란히 담았다. 내장된 거울을 이용해 좌우 다른 속도로 시각신호를 전달하고, 이렇게 수집된 이미지가 다시 하나로 모며 입체적으로 재구성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배터리와 별도의 전자 디바이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은 아이폰 4, 4S, 5 그리고 5세대 아이팟 터치 등이다. 카메라 위치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파피는 지난해 6월 대중으로부터 투자 자금을 모으는 소셜펀딩사이트 킥스타터에 소개된 이후 한 달 동안 16만달러(약 1억7천만원)를 모금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4만 달러의 후원금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버즈 한줄평: 3D 변환은 쉽지만 팔이 아파 장시간 영화감상을 하기는 힘들다.

5.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2in1 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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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장소나 상황에 따라 청소기의 종류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집안 전체를 청소하는 메인청소기와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서브청소기로 나눌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에르고라피도2in1 리튬’은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평소에는 스틱청소기로 사용하다가 틈새청소가 필요할 때는 핸디청소기로 이용하는 것이다. 본체 중앙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탈·부착할 수 있다.

무선스틱청소기는 이동할 때 끈이 꼬이지 않아 편리하지만 흡입력이 약하고, 충전시간에 비해 사용시간이 너무 짧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에르고라피도 시리즈는 이를 인식한 듯 2004년에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성능을 높여왔다. 2014년형인 ‘에르고라피도2in1 리튬’은 18V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해 흡입력을 크게 키웠다. 또 4시간 완충에 최대 37분 사용할 수 있어 충전시간 대비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다. 이전 모델이 16시간 충전에 28분 가동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해도 놀라운 성능 향상이다. 메인청소기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이밖에 180도로 회전이 자유롭고, 브러쉬롤에 엉켜 있는 머리카락과 섬유 조직을 간편하게 잘라 흡입하는 브러쉬 자동 청소 기능도 갖추었다.

이버즈 한줄평: 아이디어에 기술력까지 더해져 청소고민을 효과적으로 덜어준다.

6. 더 대시(The Dash)

[아이디어 쇼케이스]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7종④

전 세계 IT 업계에 모바일 헬스케어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거대 기업부터 스타트업 기업까지 경쟁적으로 관련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워낙 단기간 내에 유사제품이 쏟아져나오다보니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운동의 A부터 Z까지 해결하는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독일의 스타트업 기업 브라기(Bragi)에서 개발한 ‘더 대시’는 거치적거리는 선을 없앤 무선이어폰이다. 운동할 때 음악을 들으며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무선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4GB의 저장 공간을 갖고 있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전용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운동할 때의 심장 박동수, 산소소모량, 칼로리, 페이스와 거리 등을 알려준다.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까지 담았다.

이 제품은 해외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예약할 수 있다. 마감일을 40여일 앞둔 현재 이미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이버즈 한줄평: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부터 체계적인 건강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

7. GIF팝(Gifpop) 렌티큘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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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만 감상할 수 있던 GIF 애니메이션 이미지가 오프라인에 등장했다.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 GIF팝(Gifpop)은 데스크탑이나 스마트 기기 안에서만 움직이던 GIF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카드 속에 담아냈다.

구현을 위해 렌티큘러(Lenticular) 기술이 활용됐다. 이는 양안시차에 의한 착시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평면 이미지에 입체감을 부여하도록 돕는다. 다시 말해 보는 각도에 따라 깊이감과 사실감이 느껴지는 3D 영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사진공유 앱에 저장된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GIF팝 사이트를 방문한 뒤 움직이는 GIF 파일을 올리면 최대 10프레임으로 구성된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조달받았는데, 목표액을 하루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명함이나 엽서 크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제작할 수 있다.

이버즈 한줄평: 10프레임의 영상이 가로 10cm의 디스플레이 안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