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전남 팔금도에 독립형전력망 구축

제주 가파도에 이어 전남 팔금도에 대규모의 독립형전력망(MicroGrid)이 들어선다. 육상에서 전달되는 전력을 줄이고 섬에서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공급체계가 확산되는 기폭제로 기대된다.

포스코ICT는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 자사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독립형전력망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ICT가 공급하는 ESS는 1MWh 용량으로 약 300가구(4인기준)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팔금도에 운영 중인 2MW급의 태양광발전설비와 ESS를 연계해 섬 내 수용가에 전력을 공급한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은 기상상황에 따라 출력 전원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ESS에 저장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사업은 한국전력의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상용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9월에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팔금도 상용화 모델을 바탕으로 전남 지역의 가사도·하화도·안좌도·비금도·장산도 등 6개 도서지역에도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해 육상에서 해저케이블을 통해 전달되는 전력 공급체계와 도서지역 내 고가의 디젤발전기 사용을 점차 줄여갈 방침이다.

최창호 포스코ICT 상무는 “가파도에 이어 팔금도까지 자사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 실적을 바탕으로 섬, 도서벽지, 산업단지 등 독립형전력망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