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日니치콘에 이어 교세라에도 ESS용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일본 니치콘에 이어 교세라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교세라는 가정용에 이어 공공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으로 삼성SDI의 일본 ESS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일본 교세라는 최근 삼성SDI의 중대형 이차전지를 탑재한 ESS(용량 12㎾h)를 개발하고 다음 달부터 산업·공공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교세라는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니치콘 ESS를 가정용 시장에 판매해 왔다. 교세라가 판매한 가정용 ESS의 시장 점유율은 70%로 연간 1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공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교세라는 삼성SDI와 직접 공급체계를 구축, 별도 제품을 개발했다. 일본 내 대규모 유통망을 보유한 교세라는 자회사 교세라솔라를 통해 ‘태양광발전+ESS’ 융합 솔루션을 공공과 상업·산업시설물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교세라 ESS는 삼상교류를 단상교류로 변환하는 트렌스 내장형이다. 이 때문에 정전 등 비상시에도 조명과 냉난방 설비·컴퓨터 등 주요 설비에 자유로운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배터리(12㎾h)는 중대형 리튬이온 이차전지로 충·방전 사이클 수명 8000번의 고성능 제품이다. 이는 네 가구(4인 기준)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교세라의 공공시장 진출로 니치콘에 이어 교세라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며 “일본 ESS 시장이 가정이나 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리스·렌털 시장으로 확대돼 배터리 공급량은 꾸준하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SDI은 니치콘과 교세라 이외 도요타그룹 계열사 도멘디바이스 등을 통해 전기자전거·통신기지국·전동공구용 시장에 3㎾급 이하 중대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