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7년까지 핵융합·가속기 장치산업 기업 300개 육성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핵융합·가속기 장치산업 관련 기업 300개를 추가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권면)는 24일 최문기 장관 주재로 제8회 국가 핵융합위원회를 개최하고, 핵융합〃가속기 장치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ACE) 및 2014년도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 시행계획 등을 확정했다.

미래부가 내놓은 핵융합 ·가속기 산업생태계 활성화 전략도.
미래부가 내놓은 핵융합 ·가속기 산업생태계 활성화 전략도.

핵융합위원회는 지난해 기준 500개 정도인 핵융합·가속기 장치산업과 관련한 기업을 오는 2017년까지 8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체와 국가핵융합연구소, 원자력연구원(양성자가속기), 포항가속기연구소(방사광가속기),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 원자력의학원(중입자가속기) 등이 참여하는 핵융합·가속기 분야 정책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신규기업의 생태계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주최해온 ‘중소기업 상생 한마당’ 행사를 정례화하고 분야도 가속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연구개발 로드맵과 국내외 시장 정보, 연구소 주요 사업계획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에이스 포털(가칭)’도 구축한다. 또 초기 진입한 기업의 자생이 가능하도록 공동연구개발 및 국산화 지원, 기술정보 제공 등 파트너십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핵융합위원회에서는 올해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에 총 1449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시행 계획을 확정했다.

예산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864억원, 한국형핵융합실험로(KSTAR)연구에 344억원, 핵융합 기초연구 및 인력양성 57억원, 핵융합연구소 기관 수행사업에 184억원 등 4개 사업에 배정됐다.

ITER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는 진공용기 본체와 포트, 열차폐체, 삼중수소, 전원공급장치 등 주요 10개 장치개발과 제작을 지속 추진하고, 향후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해외 수주액이 2700억원”이라며 “국내 중소기업 기술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국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