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가 도로교통안전 핵심기술인 다차로 차량정보 인식기술을 개발, 시험운영을 시작한다.
ETRI 대경권연구센터(센터장 이수인)와 대구시는 최근 교통행정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총 사업비 18억원을 투입, 다차로 차량정보 인식 시험시설을 개발, 다음 달부터 달성군 현풍면 일부 도로에 설치해 시험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도로에 설치된 차량정보 인식기술은 한 개 차선의 주행 차량 정보(번호판)만을 인식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두 개 이상 다중차로 주행 차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인식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장에 설치되는 CCTV와 제어기 및 관련 인프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차로 차량정보 인식기술은 날씨 등으로 인한 도로 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차량 인식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루프센서, 레이저센서를 사용하지 않아 시스템 설치 및 관리가 쉽다. 인식률도 99% 이상으로 차량검지 및 차량정보 처리속도를 5~6배 향상시킬 수 있다.
정윤수 ETRI 대경권연구센터 실장은 “올 하반기쯤 개발된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